Exhibit] 장자끄 상페 특별전_예술의 전당
2011. 4. 15. 11:22ㆍReview
소설 커머스 쿠팡에 장자끄 상페의 전시회 티케시 50%로 떴었다.
그래서 다인이와 평일에 다녀올 요량으로 구입했는데 마침 다인이 친구에게 같이 갈까 하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OK해서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다.
예전에 르느와르 전 가봤을 때는 주말에 갔더니 그림을 보는 건지 사람들을 구경하러 왔는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게
기억나 일부러 주말을 피해 다녀왔다.
전시장 풍경
나는 그림은 잘 모르지만 그의 그림을 보고있자면 필치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경쾌함이 느껴졌다.
동시에 천재적인 느낌보다는 이런 간결한 터치를 위해 매일매일을 얼마나 부지런히 작품 활동을 해왔을까 하는 존경이 일었다.
우연처럼 COMME PAR HASARD,1981
흥망성쇠 DES HAUTS ET DES BAS,1970
사치와 평온과 쾌락 LUXE,CALME & VOLUPTE,1987
그러나 그중에서도 다인이가 제일 좋아한 그림이 있었는데 바로 아래의 그림이다.
꼬마 니콜라의 걱정거리, Le Petit Nicolas a des ennuis
빤히 보시는 선생님의 눈길, 얼굴이 빨개진 꼬마 니콜라, 그와 전혀 상관없이 까불고 놀고 있는 친구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다인이에게는
무척 마음에 들었나 보다.
유치원을 마친 평일 오후에 한가로이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은 아마도 사치인가 보다. 배는 왜 이리 고프고 화장실은 왜 또 가고 싶은지..
작은 전시장이긴 했으나 정말 한 30분 밖에는 못보고 나온 것이 아쉬워 나오면서 전시회 도감을 1만 8천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샀는데
전시회 그림 중 꼬마 니꼴라는 수록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PS. 다인이는 내가 회사를 다녔던 덕분에 평일 낮에 친구와 어딜 놀러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마침 시간이 날때 다인이에게 못해 준거 다 해줘보리라 했는데 떡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이게 정확한 표현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러는 건지 아님 7살들은 아직 친구로서의 상호작용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 같지 않은 건지, 처음에 미술관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둘이 서로 좋아 죽더니 친구가 그림 보는게 지루해 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친구 칭찬 한마디 했다고 그때부터 토라져서 친구와 뾰로통 해져서는 엄마들끼리 민망해 하며 헤어졌다.
다인이가 친구들과 재밌는 유년 시절을 보냈으면 하는 것, 내가 그 엄마들과도 잘 지내는 것, 그러나 지나치지 않은 것..생각하자니 머리가 아프다!
유머는 곤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우리가 일시적인 궁지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제시한다 by Sem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