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2일] 마크로비오틱 7번째 수업 - 바나나롤, 참외 샐러드, 타코 라이스

2011. 8. 22. 16:31Simple life



지난 주에도  광복절이라 빠지는 바람에
오늘은 3가지 요리를 해야 되서 유카 선생님 아침부터 분주해 보이시네요..
원래 오늘의 레시피는 타코 라이스와 참외 샐러드가 짝이구요, 바나나 롤이 추가입니다.

타코는 원래 멕시코 음식인데 미국으로 가면서 대중화 되었잖아요..
 
타코 라이스는 미군들이 오끼나와에 주둔하면서 미국에서 자주 먹던 타코를
오끼나와식으로 변형한 게 타코 라이스라고 하네요..
이렇게 변형이 된 타코 라이스가
마크로비오틱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변형이 되었어요..
고기는 두부로, 치즈는 노란색 파프리카로요^^  
그래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상 맛은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손님이나 가족들에게 타코 라이스라고 소개하면
상당히 의아해 하고 이상하다고 할 거 같아요
대신에 그냥 덮밥의 일종이겠거니 하고 먹으면 사실 맛은 꽤 괜찮답니다.

타코라이스에 곁들인 것은 참외 샐러드인데요..
참외 속을 파서 현미식초와 소금에 잠깐 절였다가
볶은 양송이 버섯과 어린 잎 채소와 함께 내는 건데요
참외로 그릇을 만들어 샐러드를 올려서 보기에도 더 좋았어요..
그리고 참외 속을 현미식초와 섞으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참외와 현미식초, 어린잎, 양송이 버섯이 잘 어우러져 
여름철 입맛을 돋구기에 좋은 샐러드가 완성되었어요..

마지막으로  바나나 롤의 경우 베이킹에서 쓰는 생크림 대신에
두부, 두유, 바나나 등을 섞어서 빵 속을 과일과 함께 채워서 
말아 주었는데요
오늘 시간이 너무 부족한 탓에 빵을
충분히 식히고 바나나 두부 크림을 발라주고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더니 (사실은 제가 김밥도 잘 못 만다는--;;) 모양은 좀 실패했구요..
맛은 크림의 베이스가 두유와 두부이고 그 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생크림처럼 가볍고 상큼한 맛을 기대하셨다면 좀 무겁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 먹었을 때는 채식 크림이라고 듣고 이해하고 먹으니 약간은 먹을 만 했는데
그런 정보가 없었다면 콩비린 맛 같은 맛 때문에 아마 좋아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대신 좀 차갑게 해서 먹으면 훨씬 나아요^^


유카 선생님의 레시피는 사실상 요즘 자극적인 음식들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 느낌이 있긴 해요
저 같이 별다른 양념을 해서 먹지 않는 사람이 먹어 보기에도
'음..좀 심심한 맛이구나'하고 느껴지고
오죽하면 같은 쿠킹 하시는 분들끼리도 유카 선생님 레시피는
따로 양념을 좀 하긴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이 엄청나다는 거 뉴스 같은데서 많이 보셨죠?
권장량대로 먹으려면 아마 유카 선생님 조리법에 더 맞을 거에요..
앞으로도 이 '심심'하면서도 '소박'한 맛에 제 입맛이 익숙해지길 바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