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0일]호노카아 보이의 마라사다

2011. 7. 31. 02:33Simple life


이번주는 비를 요리조리 운좋게 잘 피해가며 여름 휴가를 다녀왔어요
서울에 이렇게 물난리가 나는 걸 뉴스로 해외토픽 마냥 보면서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충청도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덕분에
잘 쉬다 왔답니다.

휴가 가기 전에 달팽이 식당을 본 이후로  일본 음식영화들에 마음이 끌려 호노카아 보이를 봤는데요.
하와이의 평화로운 경치도 경치지만 Bee 상의 아기자기한 부엌과 매일같이 레오(남자주인공)에게 해주는 음식들은 레몬디톡스의 보식기간이었던 저에게 고문과도 같았답니다. 그러면서 휴가 갔다오면 꼭 만들어보리라 각오까지 했다지요^^

그 중에서도 오늘 만들었던 마라사다는 일종의 도너츠인데요.
이 영화에서 꽤나 비중있는(?)  역할을 하는 음식이에요.
이것 외에도 롤케베츠라고 양배추쌈을 크리미한 스프에 한데 넣어 만든 요리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손이 많이 갈거 같아 마라사다부터 시도해 봤어요
(영화를 보면 이 '마라사다'라는 도넛츠를 먹는 사람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오이시'를 남발하니 그 맛이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마라사다는요...
원래는 포르투갈 과자래요..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종종 먹을 수 있는 설탕 도너츠 같은 모양을 하고 있죠?
만드는 법은 블로거 중에 미코유 님의 레시피를 가져왔구요
과정샷은 영화 장면을 인용해 보여드릴께요..

재료는
강력분 200ç, 중력분 50g, 드라이이스트 1작은술, 달걀 1개, 소금 1/4ts, 설탕 3큰술, 버터 25g, 우유 120~150ml, 토핑용 흰설탕

1. 볼에 체진 강력분과 중력분을 담고, 여기에 이스트를 먼저 올려 섞은 뒤, 소금과 설탕을 각각 섞는다
2. 가운데 홈을 하고 미지근한 우유와 달걀 푼 것을 넣고 반죽
3. 반죽이 메끄러워지면 실온의 버터를 넣고 20분간 치댄다.(저는 2의 과정을 손으로 하고 3의 과정은 프로세서 돌렸어요)
4. 동그랗게 반죽을 만든뒤 볼에 담고 면보씌워서 40분간 1차 발효(저는 오븐의 발효기능 사용했어요)
5.반죽이 2배이상 부풀었으면 밀대로 8mm  정도 두께로 민다.
6. 다시 면보를 덮고 20분간 중간 발효
7.중간발효가 끝나면 원하는 모양으로 자르고 30분간 2차 발효
8.냄비에 기름을 넣고 180도 정도 되면 약불로 줄이고 반죽이 노릇해지게 튀겨낸다.
9. 기름을 빼고 식기 전에 설탕을 고루 묻혀 주면 완성!
  

네모반듯한 반죽이 너무 이쁘죠?

튀기면 이스트 때문에 저렇게 약간 부풀어 올라요

식기전에 설탕에 굴려줘요~

만들면서 하나쯤 먹어주는 건 마라소다에 대한 예의^^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와요~

이렇게 만들어진 마라소다는 1달러에 파는데 오후만 되면 동이 나지요


미코유 님 레시피는 도넛 자체는 달지 않아서 좋네요..
달달하게 드시고 싶으시며 마지막에 설탕에 굴리실때 더 많이 데굴데굴 굴리세요^^
저희는 만들자 마자 3식구가 그 자리에서 해치웠어요..
오늘은 '소식'의 반대인 '대식'하는 날이네요..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하며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