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보라빛 소가 온다(Purple cow) by Seth Gordin
2011. 6. 9. 23:49ㆍReview
소떼는, 한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내 지루해진다. 그 소들이 완벽한 놈, 매력적인 놈, 또는 대단히 성질 좋은 놈일지라도, 그리고 아름다운 태양빛 아래 있다 할지라도, 그래도 지루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만일 '보라빛 소'라면...자, 이제는 흥미가 당기겠지?(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퍼플 카우의 핵심은 리마커블(remarkable)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리마커블'이 P로 시작했다면 굳이 소 떼 타령을 하지도 않았겠지만. -중략- 새로운 법칙은 이렇다 "리마커블한 제품을 창조하고 그런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를 공략하라" |
세스 고딘의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를 포스팅한 김에 그 이전 책인 '보라빛 소가 온다'까지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의 초판은 2004년도에 출판되었으니 상당히 오래된 책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다수의 마케터들은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마케팅 법칙을 적용하는 데에는 아직도 주저하고 대중 시장에 먹힐 만한 제품을 개발해 막대한 마케팅(TV 광고 등)을 집행하는 걸 보면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새롭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혹은 새롭지는 않지만 위험한 건가요?)
이 책도 소설책 만큼이나 술술 읽어나갈 수 있을 만큼 재미있어요..기존 마케팅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퍼플 카우의 예들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예시로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가끔 어떤 책들은 보면 내용은 없고 사례만 현란한 사진들로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도 많잖아요..책값만 비싸지게 ㅠㅠ..)
만약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와 '보라빛 소가 온다'를 모두 읽으실 계획이라면 기왕이면 '보라빛 소가 온다'를 먼저 읽으시는게 몇가지 개념들이 이해하기 좋으실 거 같구요. 굳이 두개다 읽을 필요 없다 하시면 저는 개인적으로는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를 읽으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더 요즘 시대에 필요하다고 해야 할까요..실용적(?)이라고 해야 할까요..암튼 제 개인 견해입니다.쿨럭!)
그래도 리뷰하겠다고 새삼스럽게 책을 다시 들춰보니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저에게 참 와닿는 말들이 많아 저를 다시 한번 추스리는 마음으로 인용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주류 시장으로 파고들어가려면 거대 시장이 아니라 틈새를 노려야 한다. 주류 시장의 덩어리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내고, 이 작은 조각 시장에 적확하게 초점을 맞춰서 당신이 파는 것에 실질적이고 열광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아이디어바이러스를 생산해야만 한다. 이런 틈새 시장의 얼리어답터야말로 당신의 말에 열성적으로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이런 틈새시장의 스니저라면 신이 나서 당신의 제품에 대해 얘기하고 다닌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 시장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스니저 몇명만 있어도 아이디어바이러스를 생산하기 위한 충분한 숫자의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꿈은 크게 꾸되, 작은 틈새시장이라는 것에 불안해 하지 않고 기동성 있게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꼭 갖추어야 할 자세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