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러브마크(Lovemarks) _by 케빈 로버츠

2011. 6. 13. 18:44Review



사랑이 없다면, 제 아무리 최고의 기업이라도 붕괴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최대, 최고의 기업은 왜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하지 않는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는 참 생경하고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단어였다.
적어도 이 '러브마크'라는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책의 저자인 캐빈 로버츠는 아이디어 컴퍼니 사치앤사치의 CEO로 마케팅 사관학교라 불리는 P&G에서 상당기간 일하였고
그 뒤에도 몇군데(총 5군데라고 한다)에서 마케팅을 하면서 러브마크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여담이지만 현재 캐빈 로버츠가 속해있는 사치앤사치의 경우 본인은 아이디어 컴퍼니라고 포지셔닝 하겠지만^^ 암튼 광고 대행사이다. 그리고 나는 첨에 사치앤사치라고 해서 luxury&luxury를 한국어로 번역한 건줄 알았다..무식이 죄인가..)

러브마크는 무엇인가?
위대한 브랜드들은 소비자로부터 이성을 뛰어넘는 충성도를 끌어낸다. 그로 인해 수백만 개의 비슷비슷한 브랜드들과 차별화 된다.
차별화의 비결은 신비감, 감각, 친밀감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 강력한 컨셉에 집중함으로써 브랜드의 미래-러브마크를 창조할 수 있다.

이책은 올컬러로 27900원이나 하니 꽤 비싼 책이다.광고 대행사 CEO 라 그런가..물론 내용도 좋지만 너무 화보스럽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분류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리뷰하는 이유는, 예측하였을지 모르겠지만 러브마크의 중요성은 그가 이 책을 냈던 2004년 당시보다 
지금 더욱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러브마크는 모든 기업이 자신의 브랜드를 러브마크로 만들고 싶겠지만 이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만드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도 분명 소비자들의 구전효과는 중요했었다. 그러나 이는 조직화된 광고나 판촉 등의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비해
부차적인 것이었고, 어떤 반응을 더욱 강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면 요즘처럼 SNS가 위력적인 때에는 기업도 브랜드도 자신의 앞날을예측하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브랜드와 리서치의 관계도 짚고 넘어간다.
광고 대행사가 여러가지 논쟁거리를 몰고 다니듯이 리서치업도 여러가지 논쟁거리를 몰고 다닌다.
가장 대표적인 논쟁거리가 바로 계량화이다.
계량화는 분명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가 (물론 나도) 지적하는 것은 바로 관리 강박증이 가져오는 리서치의 활용법에 있다. 이를 저자는 말콤 글래드웰의 말을 빌려 이렇게 얘기한다.
모든 마케터들의 마음 속에는 관리 강박증이 숨쉬고 있습니다. 그들은 측정할 수 있는 과정을 원하며, 본질적으로 불투명할 수 밖에 없는 과정에까지 어느 정도 투명성을 끌어들이려 합니다.

이런 질문은 매우 흥미롭지요. 당신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라는 인사를 하면서, 상대방의 대답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가? 답은 거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마케팅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의 대답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유혹에 빠진다는 겁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저 관리 강박증을 가지신 몇몇 분 때문에 일할때 좀 많이 힘들었던 거 기억이 난다..

그치만 긍정적인 것은 분명히 리서치 업계도 진화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힘을 갖게 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구매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고, 더 빠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러니 캐빈 로버츠씨도 리서치 연구원들이 기이한 것, 독특한 것, 흥미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기존 의견은 당장이라고
버리셔야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