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뚱뚱한 것은 네 잘못이 아니야(I can make you thin)_by 폴 매케나

2011. 6. 15. 13:06Review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의 방향은 많은 부분에서  내가 생각하고 꾸려가는 삶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일단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들죠?
뚱뚱한 것이 내 탓이 아니라고 사실을 바로(?) 잡아주는 거 같기도 하고, 토닥여 주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영문 제목을 보니 I can make you thin이네요.즉 내가 너를 날씬하게 만들어주께..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저명한 심리 치료사라고 합니다. 심리치료를 통해 담배를 끊고, 체중을 줄이고, 불면증을 극복하고,
스트레스를 없애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책을 구입하니 뒤에 CD 가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체중감량 최면CD'입니다.^^;;)
최면은 잘 모르겠지만 심리치료는 확실히 효과가 있지 않을까..적어도 날씬한 사람과 살찐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오랫동안 
비교하신 박사님의 이야기라면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또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저자 서문에 이 책을 읽는 데 약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써있는 점이에요^^
(그만큼 내용이 없다는 뜻인가요..)
실제로! 읽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 거 같아요..(저는 워낙에 책을 속독으로 읽는 편이라..)

일단 건강, 체중관리 등에 관심이 많은 제가 읽어본 느낌은요..
장점은 간단명료하다는 점, 단점은 간단명료해서 굳이 책으로까지 펴낼 이유가 있었나 싶다는 점이에요.
단점을 단점으로 보고 싶진 않아요..뭐 이것보다 훨씬 내용 없는 책들도 많으니까요..
요점이 너무 분명하고 간단해서 여기에는 실지 않겠습니다.(그 간단한 네줄이 블로깅 되버리면 책은 어찌 팔겠어요^^)

대신 또하나 좋은 점은 심리치료사로서 '먹는 것'에 대한 다양한 심리 분석 부분들을 잘 인용하고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어요.
생물학자 안셀 키즈 박사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인간의 기아에 관한 연구에서 음식 섭취량을 기아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면 과민성 증후군이 나타나고 지구력이 상실될 뿐 아니라 음식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거나 독점 또는 절도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런 준기아 상태가 끝난지 3개월 후 사람들이 다시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도 음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비해 심하게는 8배나 더 많은 음식을 먹었다. 
유명한 저서 [무분별한 식사(Mindless Eating)]를 쓴 브라이언 원싱크 교수는 몇가지 실험을 통해 식사를 할때 정신이 산만하면 먹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더 먹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로널드 루덴 박사는 자신의 저서 [갈망하는 뇌]에서 불가피한 스트레스의 경험은 실제로 '뇌의 지도'를 바꾸어 음식이나 알콜 같은 물질에 대한 심리적 갈망을 생성해 스트레스의 경험을 뒤쪽으로 밀어 버린다고 지적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음식은 스트레스를 일으킨 상황을 전혀 개선하지 못한 채 잠시 안도감을 줄 수 있는 반창고와 같은 것이다.
허트퍼드셔 대학교의 벤 플레쳐 교수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사람들에게 배가 고파서 괴로울때 텔레비젼을 꺼 버리고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거나 영화관에 가는 등의 평범한 일을 하도록 지시하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식사에 관해서 '무언가 다른 일'을 하면 습관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상당히 공감이 가지만 다이어트나 음식에 대한 '절제' 습관이 거의 10년에 가깝게 몸에배어 있고 이제는 그마나 정착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과연 저자의 조언 중 하나인 체중계를 무시하면서 살라는 것을 따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음식의 유횩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