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냉장고에도 쇼핑몰에도 없는것 ;뚱뚱하고 가난하고 외로운 나와 이별하는 50가지 비결
2011. 4. 25. 23:36ㆍReview
Fat, Broke & Lonely no more by Victoria Moran (2007)
우리가 지구에 온 목적은 '소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자원과 재능으로 이 땅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
분명 영어 원제도 좋지만 한국판 책 제목을 잘 뽑은 것 같습니다.
사실 현대를 살면서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드물지 않을까 싶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중독'까지는 아니어도 기분이 우울할때, 혹은 엄청난 업무량에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에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뭔가를 찾아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경향이 좀 강한 편이거든요.
사실 우리는 슬픈 이야기겠지만 '소비자'일때 가장 존중받습니다. 그 존중감을 느끼고 싶어서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하구요.
따라서 나의 사명이 '소비'가 아니라는 점을 각인 받았을때, 그리고 그 소비가 진짜 배가 고파서 혹은 진짜 어떤 제품이 필요해서
혹은 진짜 함께할 누군가가 없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내면의 공허함'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그 무의미한 소비를
멈춰야 한다는 것을 마침내 지각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쓴 빅토리아 모란이라는 분은 현대인들이 좀 더 풍요롭고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내면의 성장을 돕는 '라이프 코치'래요.
저는 이 책을 보고 처음으로 '라이프 코치'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이런 job title을 들으면 속으로 혼자
'지 멋대로 잘도 지어냈구나..라이프와 코치의 조합이라니'..하면서 이후는 어쨌거나 상관없이 1회성 강의나 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총칭이겠거니 하고 말았는데, 이 책은 용케 제 관심을 끌었고 나아가 나도 훗날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코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책은 20-30대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혼자 고민하고 있던 많은 문제들이 언급되어 있고 약간은 치유되는 느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요..
당신이 자신의 단점(실제로든 상상으로든)에 대해 계속 걱정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사람들도 있다. 당신은 도넛업계와 다이어트 식품 업계를 둘 다 살려야 할 의무를 강요당하고 있다. 당신은 거부할 수 없는 혜택을 제시하는 신용카드를 신청하는 동시에 재테크 강좌에도 참석해야 한다.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그들과 어울리려면 유행하는 옷과 화장품도 구입해야 한다.이런 조언을 인생을 잘 살아온 듯한 온화한 미소를 가진 여자분께 듣는다면 진짜 힘이 날 거 같지 않나요?
그러나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한가하게 '뚱뚱하고 가난하고 외롭다'는 느낌에 매달리는
대신 더 큰 대의가 헌신한다면, 기아를 종식시키고 에이즈를 치유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열량을 소모하거나 인맥을 쌓게 위해서가 아니라 기쁨 그 자체를 위해 신나게 놀 수도 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려면 내면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귀를 기울여야 감동적인 메시지를 들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당신의 다양한 욕구와 충동, 본능이 균형을 잡게 된다.그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진 당신의 모습은 더 이상 당신의 본절적인 모습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허리 치수, 은행 잔고, 토요일 밤의 계획은 더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지 못한다. 오히려 당신은 그들을 변화시키는 힘이 자신의 내면에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힘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