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7일]마크로비오틱 2번째 수업

2011. 6. 28. 13:32Simple life

지난주부터 현대백화점에서 하는 이와사키 유카 선생님의 마크로비오틱 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책도 2권이나 보고 TV 에서도 몇번 뵈서 그런지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생각했던 것 보다는 한국어가 서투르셔서 그래서 더 부담없이(?) 편하게 느껴진 거 같았어요.
지난 주에는 어정쩡한 자리에 앉아서 선생님이 요리하시는 것을 잘 못봐서 오늘은 아예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며 요리하는 모습들을 주의 깊게 보았습니다.

비록 이제 2번의 마크로비오틱 수업 밖에 듣지 못했지만  들으면서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우선,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일물 전체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당근이나 감자, 심지어 우엉도 다 뿌리채 사용하고 있어서 거의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요
우리가 습관적으로 채썰거나 즙을 낼때 마지막에 쥘 부분이 없어서 버리는 부분까지도 선생님은 버리면 안된다고 강조하시면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시는 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두번째로 대부분의 레시피가 간단한 편이에요
첫번째 날은 두부 유린기와 가지애호박 구이 였는데 첫날이라 간단한 것을 하나보다 했는데
오늘 했던 두부 우엉 스테이크와 토마토 현미 파르시(Faece)도 혼자서 한시간이면 뚝딱 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하면서 소박한
레시피가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저로서는 참 마음에 들었어요(물론 이 부분에서 누가 소박한 삶을 지향해?라고 반문하실 수 있으나 본인이 그렇다면 그런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래요^^)

두부 우엉 스테이크를 선생님이 시연하시는 도중에 한 연세가 있으신 분께서 거기에 고기 좀 잘게 썰어 넣으면 맛있겠네요 라고 말을 거드셨어요..아마 그 분은 마크로비오틱에 대한 사전 이해가 없으셨던 게지요..유카 선생님은 채식주의자이신데..
그러나 선생님 뭐 크게 개의치 않으시고 취향에 맞게 첨가 하셔도 좋다고 하시고 넘어가셨어요..
그런데 그 분께서 많이는 아니지만 고기는 조금씩이라도 먹어야 힘이 나지 않냐고 한마디 더 보태시는데 거기서는 유카 선생님이
나즈막히 '꼭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고기라면 사족을 못쓰던 한사람으로써 그리고 여전히 채식주의자인 아닌 상태의 저의 경우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서는 고기를 먹는 비율이 확연히 줄었어요(대신 양가 부모님 뵐때는 백발백중 고깃집이에요 ㅠㅠ)  
그래도 특별히 고기가 더 먹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드니 좋은 일이죠..
다만 이렇게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간단한 레시피를 많이 알게 되면 더 패스트푸드에 지지 않고 잘 먹고 잘 살지 않을 까 기대해 봅니다!!


짜잔~~완성된 두부우엉 스테이크와 토마토 현미 파르시입니다.
먹어보니 두부 우엉 스테이크는 우엉 향이 강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는데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우엉 대신 호두나 연근? 모 그런 재료들로 대체가 가능할 거 같아요 그리고 토마토 현미 파르시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 같았어요 토마토를 졸여서 현미밥과 섞어 오븐에 구워서 새콤 달콤한 맛이 현미밥과 잘 어울려 아주 일품입니다.

이번주는 꼭 우리집 식구들에게도 맛있는 마크로비오틱 요리 만들어 주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