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일드 '수박'-소박한 여름 풍경과 음식이 가득!
2011. 7. 21. 20:53ㆍReview
수박(すいか, 2003)
출연 :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토모사카 리에, 아사오카 루리코, 코이즈미 쿄코, 타카하시 카츠미, 가네코 타카토시,
모타이 마사코, 시라이시 카요코
연출 : 사토 토야, 요시노 히로시, 사쿠마 노리요시
각본 : 키자라 이즈미
방송 : 일본NTV, 2003/07/12~2003/09/16, 10부작
요약 : 하피네스 산차의 하숙생들 이야기
제가 이 드라마를 본것은 아마 작년 쯤이었던 거 같아요. 드라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이 좀 편하게 볼 만한 드라마를 찾다가
보게 된건데 소박하면서 따듯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름을 배경으로 잔잔한 재미를 주는 드라마라고 기억하고 있어요.
제가 10월에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오면서 가장 좋은 점은 서울 강남의 한복판이면서도 일단 아파트에 들어오면 숲속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키높은 나무들과 80년대 초반에 지어진 낡은 아파트가 80년대 느낌을 2011년 지금에도 묘하게 풍기는 점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필라테스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면서 지하철 역으로 오면 더 빠르긴 하지만 뒷길로 돌아서 아파트 내 숲속길로 걸어오는데
갑자기 이 드라마가 생각나서 다시 한번 봤는데요..지금 제가 느끼는 여름의 느낌이 드라마에 더 생생하고 아기자기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오래된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냇물에 수박이랑 맥주 담궈놓는 풍경은 이제 보기 힘들겠죠?
이 드라마는 참 이런 디테일에 강한 거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숙집이다 보니 매끼마다 다양한 음식들이 나오는데요
심야식당에서도 느꼈지만 일본은 확실히 이런 드라마 쪽에서는 저희보다 훠얼씬 고수인 거 같아요
아기자기한 화면 만큼이나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스토리 역시 잔잔하게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큰 강점이에요
제 인생에서 지금 처럼 나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 자연, 그리고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관심어린 시선으로 본 적없는 저로서는
지금 이 순간 순간이 즐겁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언가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고 스멀스멀 떠올라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할때가 많죠..
돈이 더 많았다면, 누가 날 도와줬더라면, 그냥 날 믿어준다면..여러가지 상념들이 실제로는 즐겁게 살 수 있는 삶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