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All marketers are liars)_by Seth Godin

사실 그래도를 말하지 말고, 스토리를 이야기하라. 리마커블하게!   일관성있게!   진정하게! 당신의 스토리를, 그것을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라. 마케팅은 강력하다. 그것을 현명하게 활용하라. 그 거짓말대로 살아가라.

세스 고딘의 책은 일단 왠만한 소설만큼 혹은 그보다 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밌으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이 저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데요.  이 책은  소비자 만족의 심리학에 관한 책입니다. 세스 고딘은 마케터들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품질이 아니다. 당신의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좋은 느낌'이다. 복잡하고 냉소적인 현대사회에서 우리 모두는 믿을 수 있는 스토리를 듣고 싶어 한다. 성공한 마케터들은 제품의 특징이나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대신에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그들은 소비자들이 믿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천부적인 스토리텔러들이다. 마케팅이란 바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실 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지는 꽤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의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지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마켓 리서치'는 사실상 그냥 '마케팅' 보다도 훨씬 재미가 없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마켓 리서치에서는 '스토리'보다 '데이터'를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저는 마켓 리서치에서도 '스토리텔링'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있어야만 검증할 가설들을 도출할 수 있고, 또한 수집된 데이터에 혼(?)을 불어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스토리텔링'은 기업과 브랜드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정부기관이나 단체, 정치인,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스토리텔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까요.. 책에 예로 나온 키엘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고스란히 그가 갖고 있는 스토리를 통해 수많은 매스 코스메틱 브랜드와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엣지있게(?) 꿰차고 있는 것을 보면 스토리텔링의 모범적인 예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한 브랜드매니저가 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벤치마크 브랜드가 키엘이라면서 키엘의 거품(?)에 대해서 얘기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사실 알고 보면 자기네 브랜드가 훨씬 역사도 오래됬고, 보습력도 더 좋고.. 자기네 브랜드도 키엘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느냐 하는 논지였습니다. 사실 그분 말씀이 일견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키엘 제품을 써보면 특별히 제품의 품질이 좋다거나 값어치를 한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 브랜드 매니저가 론칭을 준비하고 있던 브랜드가 실제로 보습력이 무척이나 좋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엘은 갖고 있고 A브랜드가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그것! 바로 '스토리'의 힘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터무니없게도' 제가 꿈꾸는 일을 위해 늘 되뇌이는 것들을 저자의 에필로그를 대신해 봅니다. 만일 당신이 사람들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후보자, 혹은 조직을 판매하길 원한다면, 그리고 만일 당신이 그렇게 하는데(수익이나 시장 점유율, 혹은 득표율의) 프리미엄을 얻길 원한다면, 당신은 노력을 어디에 쏟을 것인지 다신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스토리에 집중하라. 스토리는 고객들이 당신의 제품에 대해 느끼는 바에 영향을 준다.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면, 스토리는 곧 제품이다. 몇몇 소비자는 당신의 스토리를 회피하거나 저항하거나 거부할지도 모른다. 뭐 상관없다. 당신의 스토리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 믿고 싶어 하는 사람, 그리고 친구들에게 들려줄 사람에게 이야기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들려주기 전에 당신은 반드시 스토리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 스토리에 진정성을 불어 넣기 위해서다. 당신이 하는 모든 행동과 당신이 발산하는 모든 신호가 스토리를 뒷받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힘을 발휘할 만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힘을 가치 있는 일, 완전한 지식을 말하고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퍼뜨리는 일에 사용하라.   꼭 제 '브랜드' 이야기를 들려 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