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스웨이(Sway)_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선택의 비밀
2011. 8. 3. 22:25ㆍReview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비이성적인 행동에 이끌린다.
우리의 비이성적인 행동 밑에는 어떤 심리적 힘이 잠재해 있을까? 이런 힘은 어떻게 우리에게 소리없이 다가 오는가? 우리가 거기에 가장 취약한 때는 언제인가? 그 힘은 우리의 직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우리의 업무관계나 대인관계를 어떻게 바꿔놓는가? 우리의 금전관계 혹은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는 언제인가? 그리고 왜 자신이 그 힘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가? |
여름 휴가 기간에 아직 아이가 어리니 워터파크를 가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어리니 아이만 두고 2인용 슬라이드를 탈수도
없고 딱히 수영을 할 줄 아는 것도 아니라 제가 워터파크에 가면 할일이 별로 없어요
그래도 워터파크에서는 남편이 아이랑 많이 놀아주기 때문에 저는 각종 여름 휴가 예약과 함께 이런 저런 책을 가져가서
선베드에서 룰루랄라 읽는게 휴가기간 제 낙이랍니다.
가령 몇해전 오션월드에서는 '오두막'을 읽다가 엉엉 울었고, 빈탄에서는 '트왈라잇' 시리즈를 읽으며
저 혼자 여자주인공이 되어 얼짱 뱀파이어에 푹 빠졌죠^^
각설하고, 이번에는 좀 성의없이(제가 성의없이 골랐다는 말이에요) SERI가 추천한 SWAY를 읽었습니다.
SWAY는 NUDGE 마냥 영문제목을 그대로 사용하고 뜻을 맨 앞에 표기해 주었네요
(요즘 이런 제목 뽑기도 유행이라죠..)
SWAY는 동요, 흔들림이라는 뜻이래요..비이성적인 행동에 저항하지 못하고 동요되고 끌리는이유? 라고나 할까요..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비이성적인 행동들의 사례가 나옵니다.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아닌 누가봐도 똑똑하고 이성적인
실제 인물들이 행하는 비이성적인 행동 기저에 있는 여러가지 역동적인 힘들
(손실기피, 집착, 가치 귀착, 진단편향, 카멜레온 효과,공정성, 기대감, 집단역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책을 읽은 느낌이라면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하게 되는 심리적인 이유들에 대해서
사례를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 주는 부분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만
책이 거기서 끝나버리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좀 허무해요..
그래도 책이 제게 주는 가르침을 하나 찾는다면 '단기 손실을 기피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무릎쓰지 말아라' 정도가 아닐까 한다.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타이어에 구멍이 났다고 칩시다. 타이어를 고친 다음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지름기을 찾아서 지체된 시간을 벌충하고 여행일정을 완전히 새로짜는 방법과 가던 길을 계속가되, 일정이
늦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방법 말입니다. 조던은 긴 안목으로는 후자를 옹호한다고 말햇다. 조금 늦었을 수 는 있지만 가던 길을 다시 가는 것이고 어디로 가는지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 자리에서 서둘러 여행 계획을 다시 짠다면 완전히 방향을 잃고 헤메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일이 잘못됐을때 단기적인 시각으로 당장 아픈곳만 치료하는 반창고식 해결책을 적용할 수도 있고, 큰 틀에서 보면 사소한 실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걸 함부로 내팽개치지 않는 것은 손실에 대한 두려움에 대처하는 열쇠다.
뒤돌아보면 나는 조금의 손실도 인정하지 못하고 반창고식의 대처에 익숙해 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책임을 묻고 대처방안을 닥달해왔던 것 같다...
지금 내 차는 적어도 남들이 보기에는 타이어에 구멍이 나있는 상태일지 모른다.
혹은 남들은 그런 것조차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상태인데 나 혼자서만 타이어에 구멍을
어떻게든 빨리 막고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길로 전속력으로 달려야 한다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지금 생각한 길 외에 다른 길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12번은 듭니다.
그런 면에서 동요되고 있던 제 마음을 잠시나마 붙잡아준 책이네요...